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 복당의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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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힘으로 돌아온 홍준표 의원이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놓고 '엑스(X)파일'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홍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복당 소감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 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모든 것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를 언급하며 '도덕성'을 꺼낸 것은 배우자와 장모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이다. 법의 상징이었던 분이 정치판에 등판하기도 전에 20개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고 나오는 자체가 문제가 많다"며 "검증을 피하려고 해서 검증이 안 되는 게 아니다.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이 도와줄 필요 없다고 봤다. 아직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지 않은 '당 밖 후보'이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지금 밖에 있는 분이 우리 당에 올지 안 올지도 모른다"며 "입당을 하더라도 대선 후보 경선 절차에 들어가면 상호 검증을 해야 하는데 당이 어느 한 후보만 보호하면 경선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정치 경력이 짧은 윤 전 총장과 달리 정치권에 오래 몸담은 홍 의원은 정치 '경륜'을 내세웠다. 5선의 홍 의원은 경남도지사직을 수행했고, 대선 후보로도 나선 바 있다. 홍 의원은 "나라를 통치하는 데 검찰수사는 1%도 안 된다. 나머지 99%는 검찰총장하고 아무 상관없다"며 "경선 과정에서 다 나올 것"이라고 얘기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그거 자신 없으면 대선에 나오겠나"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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