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변화와 경쟁, 긍극적으로 소비자에 이익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은 본질에 대한 혁신
소외계층 포용 위해 파격적인 접근 준비중
베트남 진출...月 활성 이용자 이미 300만
헤럴드경제가 주관하는 ‘헤럴드 금융포럼 2021’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금융, 세상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론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
“상상할 수 있는 미래가 무언가 있다면, 그건 이미 현실화된 걸로 보고, 도입을 빠르게 추진해 충격을 줄이는 게 우리 업계가 할 일이다”
‘헤럴드금융포럼 2021’ 2세션 토론자로 참석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소비자를 위해 더 많은 금융을 온라인화하고 건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과거 인터넷은행이 막 등장했을 때는 ‘이렇게 위험하게 돈을 이체할 수 있냐’고 했지만 현재는 300억씩 자금이 이동한다”며 “금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면 접근성이 향상되고 사회적 효율 증가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엔 사회적 가치에 모든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부의 정책기조 맞춰서 혁신을 제공할수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토스는 이달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본허가를 받으면서 증권, 은행, GA(독립판매법인), 페이먼츠(지급결제) 등 4개 자회사와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토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로 거듭났다.
이 대표는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대출금리도 내려가고 다양한 상품도 나온다”라며 건강한 경쟁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특히 제조와 유통의 분리가 가져올 소비자의 이익을 강조했다. 유통 플랫폼이 공급자들의 가격 상승 유인을 압박, 가격인하를 강제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접근이다.
그는 “상품을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비싸게 팔수록 이득이지만, 유통을 맡은 플랫폼 사업자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록 할 때 더 많은 사용자와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건강한 경쟁이 이뤄지면 소비자지향성이 향상되기 마련이다”고 강조했다.
또 “토스는 금융상품을 비교해서 가장 경쟁력있는 상품만 선택받는 구도를 만들었는데, 시장 상품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경쟁력있는 상품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본질적인 핵심을 선보이면 그것 역시 다른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경쟁요소가 되리라고 생각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토스가 최근 가장 고민과 집중하고 있는 분야도 털어놨다. 금융 소외계층이다.
이 대표는 “10대들은 계좌도 없고, 카드도 발급이 안 돼 온라인 커머스에서 결제하려면 가상계좌를 받아서 현금입출금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체 거래 대부분이 10대인 모 커머스기업에서는 결제액 50%가 CD기 통해 입금된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또 고령층에 대해서는 “시골에서 농사 짓는 어르신들은 300만원 이체하려고 읍내까지 3~4시간을 버스를 타고 나가셔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모바일로는 1분인데, 결국 하루 종일 농사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그간의 접근과 전혀 다른 파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활용이 서툰 어르신들에게 모바일 경험이 가장 적합한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하다”며 “완전히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접점에 대한 개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의 해외 진출 현황도 알렸다.
이 대표는 “베트남에서 토스가 현지 은행과 협업해 송금, 카드, 계좌 등을 제공 중인데 이미 300만 MAU(월 활성 사용자)를 확보했고 매달 50만명씩 증가할 정도로 하고 있는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