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상상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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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블랙홀이 흑인종의 피부색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세계적인 명문대 미국 코넬대에서 블랙홀의 천문학 개념과 '인종적인 검음'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과목을 개설해 논란이 일고있다.

26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코넬대는 가을학기부터 '블랙홀: 인종과 우주'라는 과목을 개설한다. 흑인종이 우주에서 맡은 역할과 통념을 알아보고, 흑인을 연구한 이론가와 예술가·소설가의 작품을 가르치는 게 수업 내용이다.

대학 측은 강의계획서에 "통상적으로 블랙홀의 '블랙'은 인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확실히 우주와 인종적인 검음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면서도 "이론가들은 천문학 개념을 이용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인종의 역사를 해석하려고 하고, 예술가와 음악가들은 우주론을 주제로 흑인 인종을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흑인 여성 SF 작가 옥타비아 버틀러, 흑인 가수 아웃캐스트 등을 연구해 전자기파 스펙트럼, 항성의 진화, 일반 상대론 등을 가르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의는 니콜라스 배타글리아 천문학 교수와 파리사 바지리 비교문학 교수가 맡는다.

미국 코넬대의 상징 건물인 맥그로타워. [사진 코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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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선 이 과목에 대해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이비리그가 재능을 어떻게 낭비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블랙홀이 인종차별인지 연구하는 코넬대를 보면 된다" "'블랙홀'이라는 단어는 인종이나 피부색과 관련 없다" "진짜 천문학에서는 인종을 논하지 않는다" 등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코넬대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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