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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한화, 해외 의존하던 인공위성 핵심 기술 국산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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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연구원과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화는 해외에서 수입하던 인공위성 핵심 부품인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국산화한다고 28일 밝혔다.

㈜한화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025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추력기는 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한다. 위성의 수명과 직결돼 인공위성의 심장이라 불린다.

연합뉴스

㈜한화,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 심장'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개발
[㈜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위성은 지구 중력, 다른 행성의 인력 등으로 운항에 방해를 받는데 추력기가 작동해 궤도와 자세를 바로잡는다.

그동안 정지궤도위성에 적용된 이원추진제 추력기는 전량 독일 등 해외 기업 제품에 의존해왔다.

이번에 한화와 항우연이 개발에 나선 추력기는 정지궤도위성이 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시스템을 적용한다.

정지궤도위성은 발사체에서 분리 후 임무 궤도까지 자체 추력으로 올라가야 하고, 15년 이상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작동해야 한다.

이원추진제는 연료와 산화제를 각기 다른 탱크에 저장하는 이원화 방식으로 연료량 조절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고, 많은 연료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다.

㈜한화 방산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는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앞두고 100% 해외에 의존하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첨단 우주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pioneer·개척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추력기 개발 사업은 올해 시작하는 10개 과제 중 하나이다.

㈜한화는 1990년대 중반부터 위성 단일추진제 추력기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납품된 추력기는 다목적실용위성, 차세대중형위성 등에 장착돼 현재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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