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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美,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대 '친이란 민병대' 공습 "적법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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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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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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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 간 국경 지대에 위치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를 공습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친이란 성향 민병대의 무기고로 사용되는 시리아 내 2곳과 이라크 1곳에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적법하며 어디까지나 "방위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대가 그동안 계속해서 이라크에 있는 미군 관련 시설에 무인기 공격을 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란 설명이다.

그는 "오늘 밤에 이뤄진 공습이 보여주듯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민병대가 향후 미군을 공격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친이란 성향 민병대에 대한 공습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로켓 공격 대응을 위해 시리아에 위치한 친이란 성향 민병대를 향해 공습을 실시했다.

한편 이번 공격은 바이든 대통령이 2015년 이란과 맺었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부활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란에서 미국에 더 적대적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관련 논의는 지연되고 있다. 라이시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서방과의 대화에 부정적인 원리주의자다. 오는 8월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지난 21일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먼저 JCPOA를 깼기 때문에 이란은 미국을 믿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날 뜻이 없으며 탄도미사일을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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