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시리아 주둔 미군, 이란 지원 민병대 공격 후 로켓 보복 공격 받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상자는 없어"

뉴스1

이스라엘쪽에서 바라본 시리아. ©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시리아에서 미군이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을 받았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 대변인 웨인 마로토 대령은 미군이 다연장 로켓에 대해 방어적 차원에서 대응했으며 "사상자는 없고 물질적 피해는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미군을 공격한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 동부 현지 데이르 알조르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 민주군이 장악하고 있는 알오마르 유전 인근에서 몇 차례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로켓 공격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를 제지하기 위한 미군의 화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이와 관련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잘 나타낸다.

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로마의 미국 대사관에서 이탈리아 직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美, 전쟁 확대 방지 목적으로 민병대 공격 : 미국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이라크에서 미군 병력과 시설에 대해 계속해서 정교한 무인기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유럽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백악관은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이고 있는 공격이 이 지역의 전쟁 확대 위험성을 없애려는 방편이라고 옹호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 확대 위험을 제한하고 명확하고 분명한 분쟁 억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적절하며 의도적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동맹을 맺고 있는 이라크 민병대는 카타이브 사예드 알슈하다(KSS) 소속 4명의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시리아-이라크 국경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인해 대원들이 사망했으며, 이에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미군에 대한 공격을 어느 단체가 주도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에 말려드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미국의 자국 영토에 대한 공격을 비난했다.

이라크는 미군의 공격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옵션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역시 미군의 공습이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의 신성성을 노골적으로 침해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라크군은 미국의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라크와 미군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당들과 싸우며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개별적인 전투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뉴스1

이란과 독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대표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 협상 복원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美, 이란 핵협상과 방어적 공격 별개 사안으로 추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에 보복 공격을 지시한 것은 5개월 전 취임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월에 이라크에서 로켓 공격에 대응해 시리아에 제한적인 공격을 가하라고 명령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2명은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지난 4월부터 이라크 내 미군과 연합군이 사용하는 시설에 대해 최소 5차례의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열강 6개국(미·영·프·러·중+독)과 이란 간에 체결된 2015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잠재적으로 부활시킬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공격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을 외교에 끌어들이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방어적 공격은 별개임을 나타내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이 지역에서 매우 문제 있는 행동을 지지하는 나쁜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지원은 옹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란을 신뢰할 수 없으며, 이란과 이란의 대리인들이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미군이 주둔하는 것을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가적인 증거가 바로 이번 미군에 대한 무인기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에 대해 이 지역에 위기를 조성하는 일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사에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이 명백하게 이 지역의 안보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일의 피해자 중 하나는 미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cene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