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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 김정은 “방역 태만으로 중대사건”…정치국회의서 간부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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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제 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일부 간부 무능·무책임” 비판

중대사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이

직무 태만 지적, 처벌 원칙 밝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부문에서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간부들을 질타했다. 그러나 중대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언급 없이 “중대과업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하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을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일부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 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 혁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책임간부들이 세계적 보건 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의(…)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중대과업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를 노는 중요 인자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이라며 “현시기 간부들의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무능력이야말로 당정책 집행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고 혁명사업 발전에 저해를 주는 주된 제동기”라고 꼬집었다.

특히 “일하는 흉내만 낼뿐 진심으로 나라와 인민을 걱정하지 않고 자리 지킴이나 하는 간부들을 감싸줄 권리가 절대로 없다”면서 간부들에 대한 강한 통제와 처벌 원칙을 밝혔다. 일부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 행위 자료를 상세 보고하면서 중대사건 발생의 책임을 간부들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을 소환·보선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도 소환·선거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등 5명이다.

이번 확대회의는 지난 15∼18일 당 전원회의를 진행한 지 11일만에 열렸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간부, 성·중앙기관의 당 및 행정 책임간부, 도당책임비서와 도인민위원장, 시·군·연합기업소 당책임비서, 무력기관, 국가비상방역부문의 해당 일군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 규모로만 보면 당 전원회의에 버금가는 인원이 참여한 셈이다.

김 총비서는 전원회의 직후에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한 목적이 비상방역에서 중대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임을 직접 설명하면서 “간부대열의 현 실태에 경종을 울리며 전당적인 집중투쟁, 연속투쟁의 서막을 열자는데 이번 회의의 진목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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