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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中공산당 100주년에 축전…`北中 밀월`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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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에게 축전·꽃바구니 전달

"진정한 동지이자 전우" 강조

미중패권 의식한듯 “적대세력의 중국 압박은 발악”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총비서가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축전에서 “조선(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은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오랜 투쟁 과정에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자랑스러운 친선의 력사(역사)를 수놓아온 진정한 동지이고 전우”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지난해 6월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금수산 영빈관을 산책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또한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되고 있는 모든 성과를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하며 나라의 주권과 영토 완정,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위업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중국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 중상과 전면적인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에 불과하며 그 무엇으로써도 새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는 미중 패권 다툼을 의식한 듯 축전에서 ‘국제정세’와 ‘압박’ ‘난관’을 거듭 언급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홍콩 보안법과 신장 위구르족 인권, 남중국해 문제 등을 두고 중국과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 우방국가인 중국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중국 편에 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은 공산당 100주년(7월 1일), 북중 우호협력 조약 60주년(7월 11일)을 앞두고 중국과 밀착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27일 리 대사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양국 주재 대사가 같은 날 주재국 당 기관지에 기고문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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