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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태영호 "노발대발한 北 김정은, 군량미 부족 때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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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20년 후 크게 변할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이 언급한 중대사건이란 무엇일까? 군량미 허위 보고 일수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태 의원은 “북한 김정은이 당 정치국 확대 회의에서 ‘국가와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면서 “김정은의 모습을 보면 대단히 흥분되고 격앙돼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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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확정 짓기는 어렵다”며 “김정은이 제일 방점을 둔 결정이 ‘인민 생활 안정’과 관련된 ‘특별명령서’ 발령이다. 단기간 내 주민 생활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일 쉬운 것이 전략미(군량미)를 풀어 주민 식량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예상보다 군량미 보유량이 부족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김정은도 지난 기간 이런 방식(군량미 공급)을 여러 차례 썼다. 그래서 주민도 보릿고개가 오면 군량미 창고를 열어주기를 고대한다”며 “만일 보고된 양만큼의 군량미가 실제 창고에 없다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태 의원은 “예전 같으면 상부에 보고된 양보다 적은 식량이 보관돼 있다면, 급히 중국에서 수입해 김정은의 명령을 일단 집행하고 가을에 채워 넣으면 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북중 국경이 막혀 있어 돌려막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고 결국 이실직고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이 허위 보고에 속아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노발대발 흥분할만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그런데 이런 사실은 북한 간부 누구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김정은이 양돈장이나 양어장 방문 시 거기에 꽉 차 있는 돼지나 물고기들을 보면서 대단히 만족해 주민들에게 풀라고 지시하는 모습 들이 북한 언론에 자주 나오는데 북한 사람이라면 주변 양돈장이나 양어장에서 날라다 채워놨다는 사실쯤은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북한에서 코로나19 방역망이 뚫려 확진자가 나왔다면 의료체계가 취약한 북한이 큰 위기를 맞았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며 “그러나 북한은 의료체계가 취약하므로 확진자가 나왔다면 그 지역 자체를 완전히 봉쇄해 초기에 차단하는 북한식 방역시스템을 발동한다. 그러므로 확진자가 나와도 절대로 큰 위기로 번져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이번 사건에 따른 북한 내 문책 인사가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후 최대폭”이라며 “앞으로 당적, 법적 검토조사가 진행된다고 했으니 더 많은 간부가 대거 문책당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그 자리를 메울 5060세대 간부인력은 얼마든지 있어 체제 자체는 흔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20년 후 북한 간부 인력을 지금의 2030세대가 메울 수밖에 없는 ‘생리적인 변화’가 온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태 의원은 “향후 20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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