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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2분기 물가상승률 2.5%, 3분기엔 ‘추경 유동성’까지…정부 “비철금속 7월도 할인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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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수요 증가…공급 불안도 여전

정부는 일시적 판단 일단 견지 “연내 1.8%로 안정화”

정책역량 총동원 “농축산물 할인쿠폰 1100억원 발급”

헤럴드경제

3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2%를 넘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분기 물가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정부는 물가상승을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연내 2% 이내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곧 투입되는 2차 추가경정예산 등 막대한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계획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급 측면에서는 식료품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여전하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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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를 넘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분기 물가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상승을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연내 2% 이내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곧 투입되는 2차 추가경정예산 등 막대한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의도대로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급 측면에서는 식료품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여전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월 2.3%, 5월 2.6%, 6월 2.4%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조절 목표인 2%를 2분기 내내 상회했다. 농축수산물(10.4%)와 공업제품(2.7%)이 6월 주요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서비스물가는 1.6% 상승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무상교육 등 여파로 고등학교납입금·학교급식비 등 품목이 100% 감소한 것이 전체 지표를 낮췄기 때문이다. 두 요인은 소비자물가지수를 개편하면서 빠질 예정으로, 서비스물가지수 상방압력으로 작용한다.

품목별로 보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인한 달걀가격이 54.9%나 뛰었고, 휘발유(19.8%)·경유(22.4%)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에서는 집세가 전년동월대비 1.4% 올랐다. 지난 2017년 10월과 11월 1.4%를 기록한 뒤 최대 상승이다.

일각에서는 3분기에도 상방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단 33조원에 달하는 2차 추경 투입이 예정돼 있다. 해당 재원은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 신용카드 캐시백 등 명목으로 대부분 현금으로 나눠준다. 물가 관점에서 보면 상승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총수요 억제가 이제 사라지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점도 유의할만한 대목이다. 2분기와 다르게 3분기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완화할 가능성 크다. 3분기엔 수요 측면에서 보다 강한 물가 견인 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공급 쪽으로 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구리, 목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한 풀 꺾였지만, 안정화가 될지는 시장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가는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아직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물가안정목표 이내인 1.8%로 전망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농축수산물은 현재의 가격하향 추세를 보다 가속화시키기 위해 하절기 주요품목 수급상황 점검 및 재해예방 조치 등을 통해 기상이변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며 “정부 비축물량 선제 확보 및 적기 방출, 계란 추가 수입, 할인쿠폰 추가발행(1100억원) 등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석유류의 경우 민관협의체를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비철금속은 7월에도 할인판매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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