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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文정권, 추경 중독…주먹구구식 돈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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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발언하는 김기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5일 정부가 2차 추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은 추경 중독 정권"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추경이 "문재인 정부의 9번째 추경"이라며 이같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임기 내내 방만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는 추경을 편성해 왔던 정권이 이번에도 역시 '묻지마 추경'을 편성해왔다"며 "지난 3월 편성했던 1차 추경도 15조원 가운데 절반밖에 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 얼마를 준다는 것인지, 어떻게 지원한다는 것인지 정확한 통계나 추계 자료가 없다"며 "우선 총액부터 편성해놓고 그 틀에 끼워 맞춘 엉터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34조짜리 로또에 당첨됐어도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돈을 뿌리진 않는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빨리 처리해달라는 것은 생떼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으로 하위 80%를 설정한 이유, 문화소비와 철도·버스 교통비를 위한 쿠폰의 선착순 제공 방식,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상이 1차 지원 대상보다 축소된 것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가채무 1천조가 눈앞인데 추가 세수 31조를 빚 갚는 데 쓰기는커녕 눈 가리기식 2조 국채상환 쇼만 벌여놓았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는 마당에 여행쿠폰을 남발한다는 게 과연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다만 "국회 정상화 협상과는 별개로 2차 추경 심사를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정권용 추경이 아니라 국민을 살리는 민생용 추경이 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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