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 플랫폼은 카카오뱅크(이하 카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카뱅에 맞먹는 별도 플랫폼을 만드는 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차이를 완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매일경제신문이 서울머니쇼 참관객 4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23.9%가 카뱅을 금융 거래에 주로 이용한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는 시중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주로 쓴다고 응답했다. 신한쏠 등 신한금융 플랫폼을 쓴다고 답한 비율이 16%로 2위였다. 스타뱅킹 등 KB금융은 15.7%로 3위를 기록했다. 그다음 플랫폼은 네이버페이 등 네이버(10.6%)를 쓴다고 답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를 쓰는 비율은 합하면 34.5%에 달했다. MZ세대가 두 플랫폼을 쓰는 비중도 33.6%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뱅은 금융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어 1위가 예상됐는데 금융에 소극적인 네이버를 은근히 많이 이용하고 있어 놀랐다"며 "인터넷은행의 도전이 현실화된 만큼 세대별로 특화되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원뱅킹 등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이 똑같이 9.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7.1%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대면 영업점을 방문한다고 답한 비율은 3.8%에 그쳤다. 토스 등 기타 의견은 4.3%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 46.3%가 '시중은행 앱보다 빠르고 편리해서'라고 답했다. '평소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어서 친근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도 40.5%로 많았다. '포인트 제공 등 각종 혜택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도 전체의 12.7%였다.
이처럼 인터넷은행들이 기존 금융의 점유율을 빼앗으면서 시중은행들도 별도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MZ세대 중 20대 이하 Z세대를 위한 별도 앱을 연말까지 만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배달 앱 기능, 하나은행은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능, 우리은행은 게임 세대와의 접목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국민은행 앱이 MZ세대에 통할 것(39.9%)이라고 답했다. 신한은행에 대해서도 31.5%가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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