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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스가 위기론?…"교체돼도 아베 사람, 한일관계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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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아직 위기아냐…기시다·모테기·고노 모두 아베 사람"

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쿄 등에 발효 중인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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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참패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스가 교체론까지 거론되면서 한일관계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스가 총리가 물러난다고 해도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인물들 모두 아베 정권의 인사들이기 때문에 한일관계 개선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일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전체 127석)에서 33석을 차지해 4년 만에 제1당을 탈환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의석을 확보해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4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3곳에서도 전패한 바 있어 스가 총리를 내세워 선거를 치르는 것이 불안하단 자민당 내부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번 선거 패배의 배경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도쿄도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이같은 내부 정치 상황 변화로 인해 한일관계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현재 한일관계는 최악이란 평가를 넘어 대화는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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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엠블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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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행정부 취임 이후 문재인 정부는 일본측에 유화메시지를 던졌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측에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달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한일정상회담이 일본측 거부로 결렬되면서 한일관계는 수렁에 빠졌다.

일각에선 도쿄 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한일관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마련될 거란 분석이 나왔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에 맞춰 방일하겠다는 의사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측성 보도로 규정하면서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현재까지 차기로 거론되는 인물 중 대부분은 아베 정권 당시 인사들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한일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자민당 내 강경파 중 한 명이 총리가 된다면 한일관계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직 위기라고 보기엔 이르다. 도쿄 올림픽 개최까지는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위기가 온다고 해도 한일관계에는 변화가 있을 것 같진않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사람은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담당상이 많이 언급되는데 모두 아베 정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현재 또 한일관계 관련해서 일본 여론이 한국 여론만큼 좋지 않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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