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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Yuji' 김건희 논문…여당 "尹, 조국처럼 조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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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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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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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을 두고 여권이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 7일 국민대에 따르면, 국민대 윤리위원회는 이번주부터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2008년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논문 등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이 논문이 '포털 짜깁기'로 이뤄졌으며 논문보다 먼저 개발돼 특허등록까지 된 '애니타' 제품 저작권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김씨가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실었던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 학술논문 등도 포함됐다.

특히 해당 논문은 원제 일부인 '회원 유지'가 'member Yuji'로 오역돼 논란이 되고 있다. '회원'은 'member'로 올바르게 번역했지만 '유지'(維持)는 국어 발음을 그대로 옮긴 'Yuji'로 영문 표기했기 때문이다.

여권도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8일 YTN라디오에서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며 "특히 국민대의 논문 검증은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안 좋은 일"이라 했다.

같은 당 김용민 최고위원도 같은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이 검사로 재직했을 당시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댔던 잣대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과 그 가족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왜 출마를 강행했을까란 생각이 든다. 오히려 가족과 본인에 대한 수사를 '정치 탄압을 당한 것'이란 프레임으로 전환하려는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씨가 작성한 학위논문이 표절된 거라면 저작권 침해 및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한다"며 "부당한 방법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교에서 강의까지 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윤 전 총장이 조국 가족에게 했던 철저한 조사를 스스로에게도 적용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같은 당 강민정 의원은 "김씨 논문에는 제목과 부제에서부터 비문이 등장하고 본문에서도 수많은 비문과 함께 맥락에 맞지 않는 설명이 부지기수로 나온다"며 "학술지 게재와 박사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작성된 논문의 수준으로는 함량 미달이며 논문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엉터리 논문'"이라고 비판했다.

배우자의 논문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아마 어떤 단체에서 이의제기를 한 것 같다"며 "해당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학술적 판단을 해 진행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대는 예비조사를 통해 김씨 논문 등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본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본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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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작성한 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과 같은 당 소속 강민정 의원은 김 씨의 타인 저작물 무단 발췌와 잘못된 참고문헌 표기 문제 등을 지적하며 국민대와 학회,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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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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