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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미국의 소비축제가 시작됐다…블프 전까지 11월 9.6% 증가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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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블랙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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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목요일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두고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전일 상승세를 반납하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새 정부 구성 발표에 따라 지수에 기대감을 한껏 반영했던 투자자들은 수익실현을 하면서 쉬어가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25포인트(0.31%) 하락한 44,722.0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22.89포인트(0.38%) 내린 5,998.7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115.1포인트(0.6%) 떨어져 지수는 19,060.48로 거래를 마감했다.

11월 증시는 금요일 조기폐장으로 이제 반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다우존스 지수는 11월에 7% 상승해 올해 최대 월간상승률과 사상최고치 기록을 남겼다. S&P 500과 나스닥도 사상최고치를 이달에 뚫어냈으며 각각 5% 이상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1.15% 낙폭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수익실현 대상이 됐다. 엔비디아는 올해 170% 가까이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 아마존이 1% 안팎 하락했고, 알파벳은 강보합, 애플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최근 크게 오른 테슬라는 1.58% 빠지면서 주당 330달러대를 유지했다.

라자드자산관리의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인 데이비드 알칼리는 "오늘 나온 물가지표는 아무리 울퉁불퉁하더라도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있다는 투자자들의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많은 증시관계자들은 새 정부의 관세 정책과 같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고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0월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 2.3%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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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비 2.3%를 기록해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물가를 잡았다는 평이 나오지만 변수는 새 정부가 계획한 관세 폭탄이 지적된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2%, 전년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둘 다 다우존스 전문가 추정치와 일치하는 결과다. 다만 지난 9월 전년비가 2.1%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0월 수치는 다소 상승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비 0.3%, 전년비 2.8% 증가세를 보였다. 둘 모두 예측치에 부합했고, 전년비 수준은 전월에 비해 0.1%p 높았다.

서비스 물가가 10월에 0.4% 상승하면서 평균을 높였다. 상품가격은 오히려 0.1%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에너지는 0.1% 하락했다.

PCE 물가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로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2%를 넘어 고공행진을 벌이다가 2022년 6월 전년비 7.2%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차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를 5.25~5.50%까지 높였다가 최근 두 차례 하락 조치로 4.50~4.75% 수준까지 75bp(1bp=0.01%p) 낮췄다.

연준 점도표에 따르면 12월에도 25bp 하락이 예상된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66% 수준이다. 10월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견고했지만 9월보다 약간 줄었다. 10월 달러 지출은 전월비 0.4% 증가했고, 개인 소득은 0.6% 상승하면서 예상치(0.3%)의 두 배를 기록했다. 다만 개인 저축률은 4.4%로 하락해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주거비 가격은 0.4% 상승해 불치병이란 지적을 얻을 정도로 물가를 옥죄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연말 쇼핑시즌 개막…전년비 9.6% 증가

머니투데이

미국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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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추수감사절 직전까지 소비데이터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어도비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추적된 전자상거래 사이트 매출은 전년비 9.6%나 증가했다. 당초 11월에서 12월 홀리데이 시즌 전체에 대한 예측은 8.4% 수준이었는데 실제 전반기 결과는 예측을 상회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어도비는 소비자들이 대형 TV와 더 향상된 세탁기 등과 같은 비싼 제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자제품과 개인관리 용품, 장난감, 스포츠용품, 가전제품 및 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에서 관찰됐다. 전자제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나 증가했다.

여기에 상당수 소비자들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선 텔레비전의 가장 큰 가격 인하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컴퓨터의 가장 좋은 거래는 토요일에, 의류의 가장 큰 마크다운은 사이버 먼데이에 이뤄진다. 어도비 예측에 따르면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사이버 위크 동안 온라인 지출은 지난해 대비 7% 증가한 40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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