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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아프간 대표단 평화회담, 분쟁 정치적 해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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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테헤란(이란)=AP/뉴시스]7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 주재 아래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대표가 마주앉아 있다. (사진 = 이란 외무부 제공)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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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표단이 현재의 분쟁을 평화롭고 정치적인 방식으로 해결키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참상은 군사적 해결이 아닌 평화롭고 정치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데 동의했다.

전날 이란 테헤란에서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아프간 요우누스 카누니 전 부통령 등 국가화해 고등이사회 관계자들, 물라 셰어 모함마드 스타니크자이가 대표인 탈레반 협상단이 모여 이른바 '평화회담'을 진행했다.

이란 관영통신 IRNA에 따르면 자리프 외무장관은 양측 대표단을 향해 "나라의 장래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중재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아프간에서 실패한 뒤 이란은 대화를 도울 채비가 되어 있다. 나아가 아프간 분쟁을 해결할 태세가 되어있다"고 했다.

아프간의 두 대표단은 이란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아프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주민들을 공격하고 주택과 학교, 이슬람사원, 병원, 민간인 등 사회 서비스 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를 규탄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한 범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자리프 외무장관도 아프간 대표단과의 만남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프간에서 외국군이 철수하면 다음 세대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아프간 파벌 전체가 밝은 시각을 갖게 되는데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며 회담 성사에 기쁨을 표했다.

이번 회담은 양측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지난 4월부터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아프간 철수가 시작됐고, 탈레반은 이 시점에 맞춰 아프간 내 400여개 구역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탈레반의 진격으로 지난 7일에는 북부 지역에 있던 아프간 군인 1000여명이 국경을 넘어 타지키스탄으로 도주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전체 구역의 4분의 1을 장악했다고 밝혔으며 현재는 서부 바드기스주에 전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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