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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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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기반 조직 ‘DAO’ 美서 법인으로 첫 승인…NFT 시장 새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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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더 아메리칸 크립토페드 다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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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조직인 ‘DAO(다오·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 형태의 미국 최초 정식 법인이 등장했다.

    지난 7월 5일 미국 와이오밍 주정부는 탈중앙화 자율 조직 기업인 ‘더 아메리칸 크립토페드 다오’를 합법적인 법인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는 달러화 가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이번 법인 승인을 통해 ‘더 아메리칸 크립토페드’는 ‘미국 최초의 정식 DAO’라는 지위를 얻게 됐다.

    ‘다오’란 최고경영자(CEO)나 관리자, 부서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컴퓨터 암호화 규칙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소수 관리자가 아닌,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의사 결정권을 가진다. 해당 다오가 내세운 회사 설립 취지에 동의하면 일종의 ‘주주’로서 회사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예컨대 일정한 토큰을 내면 회사 경영에 관한 제안이 가능하고, 해당 제안은 블록체인 시스템에 따른 투표를 통해 회사 운영에 반영된다.

    법적 기반 미비로 인해 공식 지위를 얻지 못했던 다오가 미국 주정부에서 정식 법인으로 인정받으며 NFT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는 NFT 시장 규모는 올 1월 약 5억달러 규모에서 4월 25억달러 규모로 불과 3개월 만에 5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시장의 가치 산정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투자가 어렵다는 점이 시장의 한계로 남아 있는데,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NFT 투자를 결정·집행·수익분배하는 ‘NFT DAO(NFT 다오)’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NFT뱅크 대표는 “NFT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평가, 리스크 평가가 잘돼야 더 넓은 곳으로 생태계가 나아갈 수 있다”며 “이 영역을 잘 아는 전문 투자 조직인 DAO가 펀드매니저 역할을 하고 NFT를 잘 구매하면 거기서 나오는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간접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6월 국내에서도 첫 NFT 다오가 등장했다. 6월 1일 출범한 ‘플립플랍다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가치 평가를 통해 NFT에 투자하는 탈중앙화 조직이다. 박재민 플립플랍다오 운영팀장은 “플립플랍다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NFT 투자를 집행한다”며 “향후 NFT 자산에 대한 유동화와 인덱스 상품을 통해 일반 투자자도 쉽게 NFT를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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