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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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중앙아시아 3국을 방문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발생한 공백을 메우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장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투르크메니스탄, 타자기스탄, 우즈베키스탄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이들 나라를 방문해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이사회와 'SCO-아프가니스탄 연락팀' 외무장관회의,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왕 부장의 중앙아시아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그는 이들 3국은 중국과 근접한 전략적 동반자라며 왕 부장의 이번 방문은 양자, 다자간 결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왕 대변인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전통적 우호 협력 강화, SOC 발전,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안정, 일대일로 건설 등 총점에 초점을 맞춘 중요한 외교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치엔펑 칭와대 국가전략연구소장은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철수는 아프가니스탄의 안보위협을 초래했다"며 "불안정성이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엔 소장은 이런 상황에서 지역 국가들은 중국이 다자간 틀을 조율하기를 바라며 중국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다만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회복을 돕는데 있어 불간섭원칙을 지키는 것이 이미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자간 협상 과정 동안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지난 2001년 설립된 SCO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으로 포함돼 있다. SCO는 아프가니스탄, 몽골, 벨라루스, 이란 등 4개의 옵저버국과 6개 대화국 상대국을 보유하고 있다.
SCO 중국 연구센터 쑨정즈 전무이사는 SCO가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우위를 점하는 것은 정치적 안정에 대한 지원, 대규모 경제프로젝트 시행 및 사회간접자본 구축을 위한 지원 등을 다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의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디스위크인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아프가니스탄의 친구로 보고 있다며 중국과 가능한 빨리 재건 사업 등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이와 관련 리샤오안 닝샤대 중국-아랍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이것은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에 대한 인정이며 재건에 더욱 참여하라는 신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에 남긴 공백에 뛰어들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치엔 소장은 "우리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그 나라를 다루려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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