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2021.6.20/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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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두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SNS 설전을 벌이며 "인권 감수성을 키우라"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상황을 말장난으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철학의 부재로 보수의 아젠다를 못 만든다"며 "토론배틀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나 벌이다 약발 떨어지니 '백투더 MB(이명박 전 대통령)',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진 전 교수가 지적한 이 대표의 '인권 감수성' 언급은 지난 10일 이 장관과의 SNS 설전 도중에 나왔다.
이 장관은 통일부 유튜브가 "재미없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3·8 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젠더 감수성 지적에 이 대표가 인권 감수성을 꺼내든 것이 '말장난'이라며 "내가 우려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진 전 교수 글에 '통일부 폐지론에 반론을 제기하라'는 반박 여론이 잇따르자 그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통일부에 사망선고 내린 이준석…그에게 보내는 통일부 존치론의 근거들'이란 기사를 공유하며 "여기있다. 반론"이라 적었다.
이어 "대표 리스크의 현실화. 난 미리 경고했다"며 "하지만 보수의 선택이 그랬으니 뭐"라고 적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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