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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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두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SNS 설전을 벌이며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라”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말장난” “뻘짓”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토론배틀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나 벌이다 약발 떨어지니 ‘백투더 MB(이명박 전 대통령)’,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학의 부재로 보수 아젠다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가 지적한 이 대표의 '인권 감수성' 발언은 지난 10일 이 장관과 ‘통일부 폐지론’을 두고 SNS 설전 도중에 나왔다.
이 장관은 통일부 유튜브가 “재미없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3·8 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젠더 감수성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우라”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젠더 감수성 지적에 이 대표가 인권 감수성을 꺼내든 것이 ‘말장난’이라며 “내가 우려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진 전 교수 글에 ‘통일부 폐지론에 반론을 제기하라’는 반박 여론이 잇따르자 그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통일부에 사망선고 내린 이준석…그에게 보내는 통일부 존치론의 근거들’이란 기사를 공유하며 “여기있다. 반론”이라 적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 부처가 17~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좀 많은 편”이라고 효율성을 언급하며 “여가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고 했다.
아울러 SNS를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적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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