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회사채 수요예측 발행사
신용등급 BBB급과 A급 뿐
글로벌 금리인상과 2분기 실적발표 등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을 앞당겨 추진하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하며 회사채 발행을 구체화한 발행사들의 신용등급은 BBB급과 A급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BBB+인 한진이 600억원 규모로 이날 수요예측을 통해 22일에, 같은 신용등급인 AJ네트웍스가 19일, 두산인프라코어가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AJ네트웍스와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27일에 300억원, 29일에 800억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BBB급 뿐만 아니라 A급 발행사들도 우량등급을 지닌 발행사가 시장을 찾기 전 회사채 선발행에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900억원 규모로 한진과 같은 일정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며, 이어 한국토지신탁과 ADT캡스가 600억원, 1000억원씩 발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산업도 5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과 컴투스가 나란히 1500억원씩 월말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이달 회사채 시장에 비우량 발행사들이 집중되는 데는 우량등급을 지닌 발행사들이 이미 올해 2분기에 회사채 발행을 마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들 기업이 휴가시즌과 더불어 실적 발표 등으로 회사채 발행을 잠시 멈추고 있는 점도 비우량 발행사들의 집중을 낳고 있다. 동시에 최근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매입기간이 연말까지 연장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를 위해 회사채·CP 매입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해 회사채·CP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회사채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큰 이벤트 없이 무난히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며 “저우량등급 발행사들의 발행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라 시장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