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목)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외식업계 거리두기강화·최저임금 인상 '설상가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진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중고를 토로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영업환경은 악화되고,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져 폐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쳐했다고 울상이다.

    외식업계는 13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5% 넘는 인상률로 결정되면서 절망스러운 분위기에 빠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로 영업 제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전년보다 높은 최저임금 인상 결정은 폐업 선고와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비용 가운데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아 상당한 부담이 된다"면서 "수익에 고스란히 연결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업계의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70 이상을 유지했던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지난해 4·4분기 59.33까지 떨어지는 등 올해도 70을 밑돌고 있다.

    한 때 전성기를 누렸던 한식 뷔페와 패밀리 레스토랑은 이미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매장 수가 손에 꼽을 만큼 줄어들거나 시장의 매물로 나와 새로운 주인을 맞는 신세로 전락했다.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매장은 전국에 8곳에 불과하다. 과거 1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던 것에 비교하면 존폐를 결정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셈이다.

    전례가 없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외식업체들의 마케팅도 차질을 빚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여름 신메뉴 출시 일정을 미뤘다.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보양식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달 폐지했던 브레이크 타임을 지점별로 도입해 영업시간도 단축했다.

    이 같은 영업 손실과 인건비 부담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상 요인이 커진 상황에서 외식업체는 물론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 소상공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키오스크 설치 등 무인 시스템 구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다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타격을 입은 가맹점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일부 업체들은 지원 프로그램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상생 정책 차원에서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본사도 위기 대비를 위해 지원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