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국가라면 조사에 위축되선 안돼…특별보고관 초청"
조지 플로이드 동상 앞에 모인 사람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유엔에 자국 내 인종차별과 소수자 인권 문제를 조사해 달라며 유엔 특별보고관을 공식 초청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미국은 주제별 인권 현안들에 관해 보고하고 조언하는 모든 유엔 전문가들에게 공식적이고 상시적인 초청장을 발행할 의향이 있다"며 "첫걸음으로 인종차별에 관한 유엔 특별보고관과 소수자 문제에 관한 유엔 특별보고관의 공식 방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분명히 밝혔듯이 우리와 같은 위대한 국가들은 결점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투명하게 개선하는 데 매진한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책임감 있는 국가는 인권 기록에 관한 조사에 위축되기보다 개선할 의지를 갖추고 이를 인정해야만 한다"며 "모든 유엔 국가들이 미국에 동참해 인종주의와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에 맞서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오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아프리카인과 아프리카계 후손들에 대한 법 집행 차원에서의 조직적인 인종차별 문제를 다루는 결의안이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전국적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촉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에서 인종 차별의 구조적 해결을 강조해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었다.
cherora@yna.co.kr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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