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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예결위원장 선출 책임" 민주당 부산시의회 원내대표단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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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시의원들, 신상해 의장 사과·김민정 위원장 사퇴 촉구

연합뉴스

부산시의회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최근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철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저의 판단과 책임하에 진행된 예결특위 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드러난 불협화음으로, 더는 부산시와 민주당에 부담이 지워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내대표단 전원은 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원내대표는 "위원장 선출과정이 '졸속'이었다거나, '당이 두 쪽 났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의사결정 중에는 이견이 존재하고,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한쪽 주장대로만 선출 일정을 마냥 늦출 수 없었다. 원칙과 약속은 지켜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예결위원장 선출 갈등이 더 나은 시의회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되면 좋겠다"며 "얼마 남지 않은 제8대 시의회가 갈등보다는 화합과 합의가 더 많은 의회로 기록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예결특위 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 이면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향한 같은 당 의원들 견제와 반발 심리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7명으로 구성된 원내대표단 중 5명이 예결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특위 내 선거로 선출되는 위원장으로 원내부대표인 김민정 의원이 나섰다.

원내대표단에 속하지 않은 특위 위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거나 기권표를 던지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논리 앞에 사보임이라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16일 성명에서 "그들만을 위한 자리 나눠 먹기에 참다못한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터져 나온 파열음과 비난 여론으로 결국 원내대표단이 사퇴한 것"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예결특위 위원 구성과 위원장 선출을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구태정치"라고 규정한 데 이어 상임위인 도시계획위원회 의장 추천의 절반을 민주당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부가 차지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시의회 난맥상을 초래한 신상해 의장은 340만 부산시민께 사과하고, 밀어붙이기식 비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김민정 예결위원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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