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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확 구긴 스가 '올림픽 외교'…정상급 인사 참석 20명도 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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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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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각국 정상급 인사가 2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외교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극히 낮은 수준으로, 스가 총리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마이니치신문이 외무성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급 인사가 2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 당시 열린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에 방문한 정상급 인사 40명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개막식에 80~120명 정도의 정상급 인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자 이달 초 목표치를 30명대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낮춰잡은 목표치에도 크게 못미치게 됐다. 예정대로라면 스가총리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도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본 방문을 꺼리는 정상급 인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금까지 방일을 확답한 정상급 인사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질 바이든 미국 영부인, 루브산남라이 오윤엘덴 몽골 총리에 불과하다. 각국 정상중 거의 유일하게 참석하는 마크롱 대통령도 2024년 열리는 파리하계올림픽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4일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질 바이든 영부인은 일본대사 대리만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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