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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스가, 팬데믹 속 대회 강행 변호…“도전하는 것이 정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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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
“국내 감염자 해외보다 적고 감염 예방도 철저…올바른 위치에 있다 판단”


이투데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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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결정한 자신의 판단을 변호했다.

자국 내 감염자 수가 유럽이나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며, 예방 대책도 철저히 하고 있어서 올바른 판단이었다는 식의 주장이다.

스가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국내 감염자 수는 해외와 비교하면 더 적다”며 “백신 접종도 진행되고 있으며, 감염 예방을 위해 더 강력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내 판단으로는 우리는 올바른 위치에 있으며,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일 수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고 있음에도 ‘노(NO) 마스크’ 관객이 모인 행사장에서 테니스 윔블던 선수권이나 유럽 축구 선수권을 감행한 영국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자신과 가까운 관계자들을 포함해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올림픽 개최를 취소하는 것이 최선의 판단이라고 조언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만두는 것은 가장 쉽고, 편한 일”이라며 “도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가 총리는 이날 선수들을 포함해 5만 명 이상이 일본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마스크를 벗은 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감염이 확산되기 쉽다고 하는데, 일본 국민은 철저히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거의 전원이 계속해서 마스크 착용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도 일본 안팎에서는 대회 개최가 일본과 세계에 모두 위험하다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는 일본 내에서 좀처럼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으면서 이러한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는 추세다.

대회 개최 도시이자 긴급사태가 발령 중인 도쿄도에서는 전날에도 13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화요일에 신규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올해 1월 26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전날까지 도쿄도의 일주일간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89명으로, 직전 주 대비 49.3% 급증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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