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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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세월호 기억공간을 존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처럼 썼다.
추 전 장관은 "우리가 아무리 오래 기억하고 추모해도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눈뜨고 지켜본 유족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치유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며 "세월호는 그렇게 우리 모두에게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의 공간'으로 남아 안전과 생명 존중의 나라로 가는 우리의 다짐이 됐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을 오는 26일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며 "4·16 유족회는 장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은 협의할 수 있지만 아예 광화문광장에서 지워버리는 것에는 '세월호 기억지우기'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오 시장에게 정중하게 요청한다. '세월호 기억공간' 존치 방안에 대해 유족회와의 협의에 나서 달라"며 "세월호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일 수는 없다. 이참에 오 시장과 국민의힘도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깊이 새기고 재난 대처에 여야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화문광장은 세월호 참사 7년의 기억이 켜켜이 새겨져 있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시장 한 사람 바뀌었다고 세월호 기억을 광화문광장에서 지우는 일에 나서고 유족회와 대치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7년 전으로 되돌아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한다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통보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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