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광양제철소 출하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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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포스코는 하반기 이후에도 주요 수요처 업황개선으로 철강재 소비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여기에 세계 최대 철강공급국인 중국에서 수출 억제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에선 수급이 빡빡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조선소 수주가 늘면서 철강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선 다른 업종 물량을 줄여가면서 조선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2조2010억원으로 사실상 분기 최대실적 기록을 썼다.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올랐지만 그 이상으로 판매가가 올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올 하반기 이후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변이바이러스 재확산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수요가 견조하고 공급은 빠듯한 여건이라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수요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문제로 2분기 글로벌 생산량이 당초 계획 대비 미달했다"며 "하반기 반도체 수급 정상화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선·가전도 전체적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맘ㄹ했다.
이어 "공급은 중국의 정책기조가 큰 변수인데 탄소중립 위해 (중국 정부가) 감산을 유도하고 있으며 철강시장 가격안정화를 위해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열연 등 일부 철강재 수출물량에 대해 세금을 환급해주던 조치를 지난 5월부로 폐지했는데, 앞으로 냉연 등 다른 철강제품에 대해서도 환급 폐지조치를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래도 수출이 지속될 경우 따로 세금을 물리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내 철강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값을 둘러싸고 조선소와 협상이 원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머지 않아 합리적인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봤다. 포스코는 한국조선해양에 하반기 후판값으로 t당 115만원을 제시했다. 올해 초에 비해 50% 이상 올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선 수주가 늘면서 후판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고 있으며 산업기계 등 다른 수요산업에 공급할 물량을 조선조쪽으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며 "가격 역시 일방적으로 조정하는 게 아니라 원료가, 글로벌 시황 등 감안해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2050년 탄소중립에 대처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등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 예상하는 것보다는 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고로 매몰비용 등을 감안해 54조원으로 추산했는데 오래된 설비에 대해선 교체시점과 맞물릴 경우 매몰비용을 최소화하는 게 가능하다"며 "협회 예상치보다는 적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현재 4600만t 수준인 조강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000만t으로 늘리기로 했고 이를 위해 107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이나 중국·멕시코 등 기존 주력시장에서 상·하공정 합작사나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두루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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