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인적 성향 강해... 바이든과 달라"
中엔 "일 처리 방식,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
22일 스가 요시히데(가운데) 일본 총리 부부가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에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왼쪽) 여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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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일 동맹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와 정치 시스템이 다르다”며 거리를 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스가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정책을 추진할 때 개인적 성향이 강했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보다 협력적인 방식을 추구한다”고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을 비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 추진을 위해 동맹 및 생각이 같은 나라들과 의견 일치를 보려고 하는 대통령”이라며 “이는 정치적 방법이 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서로 친근하게 이름을 부른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관계에 대단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는 모두 미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이고, 우리는 동맹과 생각이 같은 나라들, 세계 곳곳에 이런 생각을 확산할 큰 책임이 있다”고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했다.
반면 대만해협,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과 중국의 일 처리 방식이 매우 다르다”며 “그들의 정치적 시스템을 통해 일이 처리되는 방식이 우리가 일을 추진하는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내년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종식의 핵심은 백신이라고 믿는다”며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백신 배포에 힘써야 한다”고 중국에 조언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신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22일 일본에 도착했다. 이날 스가 총리 부부와 만찬을 한 바이든 여사는 23일 스가 총리 부인 스가 마리코 여사와의 회동, 미국 올림픽대표팀과의 화상 만남, 나루히토 일왕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 24일 귀국한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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