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내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세월호 기억공간)’. 우철훈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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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23일 광화문광장 내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앞두고 ‘강한 유감’을 표하며 “서울시의 일방적 행정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협의 과정에서의 불통 행보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체를 구성해 시간을 가지고 논의하자는 제안을 여러 차례, 여러 경로로 전달했다”며 “세월호뿐만 아니라 4·19민주항쟁, 6·10항쟁, 촛불혁명 등 광화문이 민중의 광장으로서 해온 역할과 역사적 상징들을 종합적으로 담아내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확장시키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서울시는 세월호 기억공간과 관련한 유형의 구조물 존치를 근간으로 하는 그 어떤 협의도, 협의체의 구성을 통한 대화도 거부한다는 말만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며 “오 시장은 불과 3개월 만에 세월호 지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유족의 아픔도, 진상규명을 향한 시민의 요구와 열망도 그에게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유가족의 상처에 또 다시 생채기를 내는 서울시의 일방적 행정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며 “세월호 기억공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유가족의 마음과 상처를 헤아려 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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