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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진종오 10m 공기권총 결선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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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15위로 마감

한겨레

사격 대표 진종오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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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나이 17살 때 처음 사격에 입문했다. “어려서부터 총을 좋아해서” 부모님이 권유했다. 처음 사용한 총은 100만원짜리 중고총이었다. 그로부터 25년이 흘렀다. 그는 세상 유일의 빨간 총을 들고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 오스트리아 총기 회사 슈타이어가 오로지 그만을 위해 만들어준 맞춤형 ‘EVO10E'라는 모델의 총이다.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본선. 진종오(42·서울시청)는 자신만의 빨간 총을 차분하게 격발해 나갔다. 하지만 그의 주종목이 아니기 때문이었을까. ‘사격의 신’은 576점(평균 9.600점)으로 15위에 그쳤다. 본선 8위 안에 들어야만 결선에 들기 때문에 진종오는 아쉽게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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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대표 진종오가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조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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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5번째 올림픽 참가로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땄다. 세계 사격 역사상 올림픽을 3연패 한 최초의 선수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 50m 권총 종목이 사라졌다. 2012년 런던 때 공기권총 10m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터라 기대를 걸었으나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1개를 따면 김수녕(양궁)을 넘어 여름올림픽 7개의 메달을 딴 유일한 한국 선수가 된다.

경기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평소 낚시를 즐겨왔다는 진종오. 그는 27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대기록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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