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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하반기 신흥국 금리인상 움직임 확대…러시아·칠레·체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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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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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공급망 병목현상과 같은 물가상승 요인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하반기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우려가 맞물려 신흥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주요 신흥국 정책금리 인상 현황 및 배경'에 따르면, 연내 브라질과 러시아, 칠레, 체코, 헝가리 등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은 20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투자은행(IB)들은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는 60bp, 칠레 40bp, 체코 20bp, 헝가리 5bp 등의 금리인상이 전망된다.

새롭게 정책금리 인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도 있다. 콜롬비아는 현재 1.75%에서 연말 2.05%까지 금리를 30bp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나이지리아는 11.50%에서 12.00%로 50bp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현재 기준금리가 0.25% 수준인 페루는 10bp 오른 0.35%로 금리를 정상화할 전망이다. 폴란드 역시 0.10%에서 0.15%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터키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올린 후 올 3월까지 네 차례 금리를 올렸다. 브라질과 러시아도 지난 3월 이후 세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국금센터는 "주요 신흥국의 정책금리 인상은 공통적으로 경기 회복세 강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에 따른 것"이라며 "일부 국가는 최근 통화가치가 급격히 절하된 것도 금리인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한 7개국 모두 최근 수개월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큰 폭 웃돌면서 물가안정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터키는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식료품·생필품 가격 및 운송비 상승 등으로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인 17.5%에 육박했다.

통화가치가 절하된 국가들의 모습도 보였다. 국금센터는 "올해 4월 이후 강세 흐름을 나타내던 신흥국 통화가치가 최근 코로나19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6월 이후 약세 전환했다"고 전했다. 6월 금리인상에 나선 헝가리(-6.9%), 칠레(-5.0%), 체코(-4.5%) 등의 통화절하 폭이 여타국 대비 큰 수준(러시아-1.8%, 터키-1.1%, 브라질-0.6%, 멕시코-0.6% 등)이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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