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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틀새 5조 손실 패닉...테슬라 공매도 세력 호되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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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게이츠 등 공매도 세력 몰락할 것"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차량 인도량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이틀 만에 약 5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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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를 인용해 테슬라 주가가 지난 2~3일 이틀간 17% 뛰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35억달러(약 4조85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이 44만3956대라고 밝혔다. 1년 전보다 4.5% 줄어든 규모지만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전망치(43만9000대)를 웃돌았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2일과 3일 각각 10.2%, 6.54% 뛰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연저점을 기록한 후 73% 치솟아 3일 기준 주당 246.39달러로 연초 주가(248달러선)를 거의 회복했다. 올해 2분기 차량 인도량 공개 직후 월가에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서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이에 따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매도 투자자들을 직격했다. 그는 X에 올린 게시글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대량 생산하면 숏(short·매도) 포지션을 취한 사람들은 전부 몰락할 것"이라며 "(빌) 게이츠조차도"라고 썼다. 머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교류하다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는데, 게이츠의 테슬라 주식 공매도가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에서는 향후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3일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의 핵심은 테슬라가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인공지능(AI) 플레이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8월 로보택시 데이는 자율주행의 미래로 가는 디딤돌을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26% 높은 310달러로 제시한 상태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오는 17일 발표된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4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는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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