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8년 만에 채권단 관리서 벗어나
조직 개편·신규 임원 인사…대표이사는 유임
케이조선은 27일 KHI-유암코 컨소시엄과 채권단이 최종 투자계약을 종결해 2013년 이후 8년 만에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KHI-유암코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채권단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 1월엔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 거래 종결에 따라 KHI-유암코 컨소시엄은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넘겨받아 회사 지분 95%를 보유하게 됐다. KHI와 유암코는 각각 47.5%의 지분을 보유한다.
STX조선해양은 자율협약(워크아웃) 종료와 함께 사명을 케이조선으로 교체했다. 또 5부문 3본부 7실로 조직을 개편하고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4명 △이사 13명 등 총 19명의 임원을 임용·승진했다. 케이조선 측은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하면서 경험 많은 기존 임원을 중용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리체제 속에서 회사를 이끌어온 장윤근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장윤근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수년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종료하게 됐다”며 “새로운 독립회사의 직원으로서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자연스럽게 회사와 여러분의 긍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조선 업황의 개선으로 선박 수주 호기를 맞고 있는 상황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론 후판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코로나19 팬데믹 지속 등 대내외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더 많은 수주와 더 높은 생산성을 목표로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TX조선해양은 1976년 동양조선공업에서 출발해 대동조선을 거쳐 2001년 STX에 인수됐다. 이후 사명을 STX조선, STX조선해양으로 변경했으며, 조선업 호황기였던 2000년대 초반엔 수주 잔량이 세계 4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발주가 급감하자 2013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으면서 은행 관리 체제로 들어갔다.
케이조선 조선소 전경 (사진=케이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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