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풍자라는 이름으로 예술 참칭한 흑색선전"
김미애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
김근식 "바로 옆에 스피커 달아 李 '형수욕설' 틀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2021.07.28.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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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이른바 '쥴리 벽화'가 서울 시내 한 복판에 등장한 것을 두고 계파와 상관 없이 "더러운 폭력", "지저분한 흑색선전" 등으로 맹비난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유상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 "서울 한복판 종로의 한 골목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대형 벽화가 등장해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며 "풍자라는 이름으로 예술을 참칭하는, 가장 지저분한 흑색선전이다. 추문을 기정사실화하고 사람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전형적인 '저쪽 수법'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친문 네티즌을 겨냥해 "내가 가는 길이 유일선(善)이라는 정치적인 미명 아래 집단적 야만과 폭력을 거침없이 자행하는 무리들이 바로 홍위병이고 이들이야말로 자유 민주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이라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이 벽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라. 홍위병들의 무분별한 광기를 조금이나마 자제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일갈했다.
'친최(친최재형)'계로 알려진 김미애 의원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유력 대권 주자 배우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해도 되나"라며 "정치가 희화화되는 만큼 후진적 정치로 질낮은 정치인이 득세하게 되고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결국 국민이 불행해진다.이런 저질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인이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윤석열을 비난하는 친문 인사의 억지스러운 '사유지 횡포' 자행"이라며 "본인 건물이니 무슨 그림이든 자유라겠지만, 야권 제1주자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잡스런 풍문을 기정사실화해서 벽화를 그려 불특정 대중에게 특정후보를 정치적으로 비방하는 행위는 사유지의 권리를 넘어 정치적 횡포이자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바로 옆 건물에 스피커를 달아서 이재명 지사의 형수욕설을 계속 틀고 벽에 여배우 스캔들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뭐라 할까"라며 "쥴리 벽화를 내거는 사람이나 이에 열광하며 성지순례 운운하는 자들이나, 최소한의 정치적 예의와 품격마저 갖추지 못한 수준 이하의 대깨문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치폭력",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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