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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단독] SM그룹, 쌍용차 인수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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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쌍용차 코란도 R-Plus [사진 제공 =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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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등판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이날 쌍용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SM그룹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 관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등을 앞세워 쌍용차를 인수하면 전기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M그룹은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SM그룹 고위관계자는 "쌍용차는 한국 소비자들이 애정을 갖는 자동차"라며 "우리 기업이 회생시켜 해외에 진출하는 게 맞지 외국 기업이 인수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인수해서 사업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며 "향후 SM상선 기업공개(IPO)를 통해 들어올 자금 등을 활용하면 인수 대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쌍용차를 인수한다면 새로운 스타일로 바꿔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잘 만들어내겠다"고 부연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에디슨모터스도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매일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함께 쌍용차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며"강성부 대표의 PEF(사모펀드)운용사 KCGI가 인수에 참여하는 것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서 KCGI에 쌍용차 인수 입찰 공동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에디슨모터스가 투자업계 네트워크가 탄탄한 KCGI를 재무적투자자(FI)로 초청해 쌍용차 인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에디슨모터스와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타당성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에선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39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8000억~1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에디슨모터스 외에도 여러 전략적투자자(SI)가 PEF 등 FI와의 협업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진행 중이다. 매각주관사 EY한영은 이날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고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10월까지 가격협상을 마무리짓고 11월에 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서동철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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