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카디널 원 모터스ㆍ에디슨모터스 등 접수 전망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접수가 오늘 마감된다. HAAH오토모티브와 에디슨모터스 등 다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이후 심사를 통과한 인수희망자를 대상으로 8월 중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절차를 밟는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가 전날 오후 인수의향서를 가장 먼저 제출했다. 2014년 설립된 케이팝모터스는 전기 스쿠터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전라남도 영광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회장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쌍용차가 완전하게 회생했다고 판단하는 즉시 쌍용차의 강점인 SUV 전기 차량 부문을 전략화해 뉴욕시장 상장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이달 9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케이팝모터스 이외에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오토모티브가 새로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듀크 헤일 카디널 원 모터스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라며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디널 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한 뒤 주력 제품인 SUV와 픽업트럭을 북미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도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갖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 제조 기술을 활용해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막판에 내부적으로 조율해야 할 사항이 있어서 30일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른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투데이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이들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과 별개로 실제 인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4000억 원 규모의 공익 채권을 비롯해 쌍용차 인수에 실제 필요한 금액은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회사 모두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케이팝모터스 측은 “1차로 인수자금의 일부인 3800억 원을 준비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 2차로 1조 원을 준비해 쌍용차를 완전하게 인수하겠다”라며 “3차로 나머지 2조4000여억 원은 우리사주(하도급업체 포함) 및 국민주로 공모하는 등 충분한 자금을 활용해 쌍용차를 회생시키겠다”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듀크 헤일 카디널 모터스 회장도 쌍용차 인수에 40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확보한 금액이나 투자자를 언급하진 않았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더라도 매각 과정을 끝까지 완주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투데이/유창욱 기자(woogi@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