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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인수전 후끈…'M&A달인' SM 우오현 회장 도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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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순위 38위…전기차 사업 적극 전망

HAAH·에디슨모터스 등도 의향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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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M&A달인'으로 불리는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뛰어들며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30위권 대기업이 인수전에 참전하며 미지근했던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은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이날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컨소시엄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SM그룹 측은 자동차 부품계열사 남선알미늄을 앞세워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 후 그룹 내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티케이(TK)케미칼, 벡셀 등과 함께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SM그룹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자동차 부품계열사 남선알미늄 등을 가지고 있고, 지난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SM화진을 인수했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AAH오토모티브 창업주 듀크 헤일 회장이 새로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 국내 전기차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스쿠터업체 케이팝모터스 등도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도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함께 쌍용차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부 대표의 PEF(사모펀드)운용사 KCGI와 공동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당초 업계는 이번 쌍용차 인수전이 HAAH오토모티브와 에디슨모터스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SM그룹의 참전으로 '1강 2중 1약' 구도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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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은 국내 대기업인데다 자금력 역시 충분하다.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하는 SM그룹은 올해 기준 자산규모 10조4500억원, 재계 순위 38위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5조원과 2000억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 건설, 해운, 미디어·서비스, 레저 부문 등 6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2000년대 들어 대한해운, SM상선, 남선알미늄, SM우방, 경남기업, SM스틸 등을 인수한데 이어 2010년 우방, 2016년 한진해운의 미주 및 아시아 노선을 인수하며 '인수합병(M&A)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국 상하이차, 인도 마힌드라 등으로 대주주가 바뀌며 오랜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쌍용차 역시 국내 대기업인 SM그룹의 인수전 참여를 반기는 분위기다. SM그룹의 자금력이 풍부할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관련 계열사들을 두고 있는 만큼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이라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SM그룹 참전으로 HAAH오토모티브, 에디슨모터스 2파전으로 예상됐던 쌍용차 인수전의 판도가 달라지게 됐다"며 "인수전의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기업들로부터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 확약서를 접수받았다. 쌍용차는 법원 승인을 받은 후 오후 4시께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쌍용차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가격 협상을 거쳐 11월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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