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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선수들 몸에 다크 서클이…” 외신 주목한 ‘부항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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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카일 찰머스(호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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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개막 9일째를 맞은 가운데, 일부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부항자국이 남은 몸을 드러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몇몇 선수들의 몸에 ‘다크서클’(dark circles)이 있다”며 이를 주목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0일(현지시간) ‘수영 선수들의 등에 있는 다크서클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도쿄올림픽 수영 경기가 진행되면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검은 반점으로 뒤덮인 몸을 드러내고 있다”며 “호주 선수 카일 찰머스 등에 있던 반점이 올림픽에서 발견된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금메달리스트인 마이클 펠프스나 미국 체조팀 알렉산더 나두어도 이 같은 자국을 드러낸 바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프랑스 FR24, 호주 일간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언, 미국 폭스 스포츠 등도 부항 자국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외신들은 “수영 선수들의 몸이 이상한 다크서클로 뒤덮였다”, “질병이나 무언가에 물린 자국은 아니다”, “화상자국인가” 등 반응을 보이며 이에 주목했다.

매체가 ‘검은 반점’이라고 표현한 것은 부항 자국이다. 매체는 “유리, 세라믹, 플라스틱 컵 등을 사용하는 대체 요법의 일종으로, 컵에 흡착기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이용된다. 컵 내부의 공기를 제거하여 음압을 조성해 피부를 잡아당긴다”며 “부착된 부위의 혈액순환이 촉진돼 치유 과정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입증할 과학적인 증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언은 찰머스의 몸에 부항 자국이 늘어나는 점을 언급하면서 “유명 선수들 사이에서 부항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미국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The US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부항이 실제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만한 충분한 연구가 수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 한 학술지를 통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부항으로 피부와 모세혈관에 손상을 입힘으로써 신체 고통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는 있다. 다만 대규모 임상실험 및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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