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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강간 혐의' 전 엑소 멤버 크리스, 웨이보 계정 폐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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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인 크리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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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죄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30·중국 이름 우이판)의 웨이보 계정이 폐쇄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측은 전날 공식 계정을 통해 "공안 측이 크리스 관련 소식을 전한 이후 전 온라인상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웨이보 측은 이것을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고 사이트 내 질서 유지에 중점을 두고 관련 정보를 즉시 확인하고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토픽을 확산시킨 108개 계정을 닫고 규정을 어긴 789개 그룹을 해산시키며 비이성적 행위와 발언 등을 단호하게 처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회를 틈타 행패를 부리고, 정부 기관을 공격하고, 마케팅 이슈를 악용하는 등 위반 계정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했다. 금지되거나 영구 폐쇄된 계정은 총 990개"라고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크리스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유명인사들, 우이판의 팬커뮤니티 등의 계정이 삭제되거나 글쓰기가 금지되는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와 소속사 우이판공작실 계정 역시 사라졌다.

앞서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지난달 31일 웨이보를 통해 "우○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우리나라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공안 측은 크리스가 받는 자세한 혐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18)의 폭로를 계기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중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크리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공안 측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구류를 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극도로 드물어 향후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메이주의 의혹 제기 직후 크리스는 자신의 웨이보에서 의혹이 사실이면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엑소와 엑소M 멤버로 데뷔한 뒤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 배우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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