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국민의힘, 이념·정치철학 더 넓혀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입당 이후 국회 첫 방문

"보수·중도·진보 아우르는

빅텐트 필요하다 생각"

아시아경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 초선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보수와 중도, 진보를 아우르는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국민의힘의 더 보편적인 지지를 받아서 정권 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장’이 사회적 갈등도 완화시켜 줄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 대도시 용적률 상향, 세금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페미니즘이 정치에 이용돼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월 말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이후 민심 탐방 행보를 이어왔으며, 국민의힘 입당 이후 처음으로 이날 국회를 찾았다. 그는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모임에 참석해 "국민의힘도 기존의 이념과 정치 철학을 조금 더 넓혀서 철학을 같이 하지 않고 생각이 다소 달랐던 분들에게까지 지지 성원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게 아니겠는냐"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조그만 기업이 매출이 올라서 조직이 커지면 구성원 간 싸울 필요가 없다"면서 "크게 보면 일자리, 초저성장 내지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은 성장률이 좀 더 높아지면 성장의 혜택을 덜 누리는 사람들도 자기 형편이 나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젠더 갈등 등의 이면에는 저성장이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이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을 선거에 유리하고 집권을 연장하는데 악용 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중요한건 대도시다. 대도시 용적률도 높이고 해서, 국민들의 수요가 있는 지역에 정부가 공급 물량을 해서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문제는, 집값도 집값이지만 보유세"라며 "집은 생필품이다. 아주 고가의 집이면 모르지만 웬만하면 생필품인데 생필품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세금을 이렇게 과세한다고 하면 정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를 방문, 이준석 대표를 예방해 대선주자들 입당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이준석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시간에 전격 입당해서 입길에 오른 바 있다. 이날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대승적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선 역시 국민의힘이 더 보편적인 지지를 받고 당 소속 신분으로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올바른 생각이란 판단 하에 예상보다 조금 더 일찍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전히 앙금은 남은 상태다. 이날 이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이) 형식에 있어선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2일에 입당하는 것으로 사전에 양해가 있었는데 중간에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일정을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저는 그렇게 됐더라도 (저희와) 다시 상의를 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도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장 이사장은 "정권 교체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국민의힘에 들어왔다"며 "분열의 정치를 마감하고 국민 대통합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