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시기로 앙금 남은 지도부
尹 "충분히 소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를 방문, 이준석 대표를 예방해 대선주자들 입당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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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상의 없이 전격 입당을 결정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련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당 지도부를 만났다.
윤 전 총장은 2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인사를 하고 환영식을 진행했다. 그는 "보수와 중도, 진보를 아우르는 '빅 텐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대승적으로 정권교체를 위해선 역시 국민의힘의 더 보편적인 지지를 받고 입당을 해서 당 소속 신분으로서 국민의힘 그리고 저 자신도 우리 나라의 정상화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올바른 생각이라는 판단 하에 예상보다 더 일찍 입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연신 웃는 얼굴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환영했다. 그는 "지난주 소위 '치맥 회동'을 하면서 대동소이라는 말을 했는데 대동소이를 '대동단결'로 갈아치워야 할 것 같다"면서 "윤 전 총장이 우리 경선 버스에 탑승해준 걸 감사한다는 말씀드린다. 공언한 대로 버스에 탑승한 모든 분께 안락한 경험과 안전한 경험을 드리고 무엇보다 목적지까지 문제 없이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당과 지도부의 역할이란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회견장 뒤편에 마련된 '로딩 중'이라는 배터리 그림 위에 빨간 스티커를 붙였다. 이는 이 대표가 앞서 국민의힘에 대선 후보들을 영입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비빔밥론'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상징한다. 이어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당 배지를 달아준 후 접견식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당 지도부와 충분히 소통이 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이날 접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꾸 입당을 하냐, 안 하냐는 불확실성을 국민께 갖게 하는 것은 올바른 처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지도부에도 입당 시기가 늦지 않을 것이라 말씀드렸고 그런 충분한 소통 하에 입당하게 된 것"이라고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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