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협박성 담화…北 저의 말려들어선 안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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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마치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우리 내부를 이간질하고, 한·미 갈등을 부추기려는 북한의 저의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여정이 한·미연합 훈련의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성 담화를 발표했다”며 “군 통신선 연결과 대화 재개를 미끼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시키겠다는 저의가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지난달 30일 ‘연합훈련의 연기가 바람직하다’며, 그 이유로 제일 먼저 심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들었다. 또 연합훈련을 연기하면 한·미 공조를 통해 대북 관여를 본격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도 했다”며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려는 구실 찾기요,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분단된 현실 속에 한반도 평화는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와 강한 역량의 뒷받침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남북대화 또한 이러한 태세가 유지될 때 가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를 거론하며 “연합훈련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면, 군내 코로나19 방역을 철저히 하고 참여 군인들의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안보를 최일선에서 책임진 군대가 굶주리거나 감염병에 취약하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안보 취약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또, “한·미연합훈련은 북핵위협을 막아내는데 필수적인 훈련임에도 이 정권들에 각종 구실로 이미 축소 실시됐다”며 “도대체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보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나아가 “연합훈련을 대화 금단 현상을 해소할 칩 정도로 여겨선 곤란하다”며 “임기말 정상회담 개최와 대선용 북풍을 기도한다는 의심을 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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