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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변비 고통받던 中남성... 그곳에 장어 넣었다가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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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장어 이미지 사진. 지난달 27일 중국 환구시보 영어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 남성이 변비 치료를 목적으로 장어를 자신의 항문에 넣었다. 정확한 장어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일보 DB


한 중국 남성이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 항문에 장어를 넣는 ‘민간요법’을 시행했다. 이 남성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2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곳은 중국 장쑤성 싱화시다. 이곳에 사는 한 남성이 지난달 20일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 길이가 20㎝에 달하는 장어를 항문으로 삽입했다. 남성이 어떤 종류의 장어를 신체에 삽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남성은 장어가 장(腸) 운동을 도와준다는 민간 치료법을 맹신하고 항문에 삽입했다. 그는 장어를 넣은 첫날부터 복통을 느꼈다. 하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진료를 피하고 버티다가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성은 장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장어는 남성의 직장, 결장 등 내장 속을 물어 뜯으며 돌아다녔고, 남성이 수술을 받을 때까지 살아있었다. 집도의는 “대장에 있는 박테리아가 장어에 의한 상처 등을 통해 남성의 복강(복막으로 감싸인 공간)에 도달했다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장어를 이용한 민간요법 피해자는 남성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 광둥성에 사는 50세 남성이 40㎝ 길이의 장어를 같은 이유로 항문에 넣었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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