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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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이 '음주운전'에 대해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던 게 뒤늦게 밝혀졌다. 박 대변인 본인도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공직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하자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박 대변인은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만,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 처벌"이라며 "사회적 낙오자를 구제하는 것이 진보의 기본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글을 남겼을 당시는 박 대변인이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기 전이었지만,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방어하기 위해 무리한 논리를 동원했다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낸 적이 있다. 박 대변인 본인도 2007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최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대권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냐.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고 역공을 펼쳤다.

박 대변인의 '막말' 전력 역시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중이다. 그는 지난 2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들을 향해 "1년짜리 시장을 뽑는데 생지랄 공약을 다 내놓고 있다"고 했던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했던 이준석 대표를 향해 "그 남자에게서 히틀러의 향기가 난다"고 평가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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