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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기후변화 연구엔 '유레카' 없었다"…학계, 기후위기 대책 협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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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기후변화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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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기후 변화를 예측한 위대한 천재들에게 '유레카' 같은 순간은 없었다."

1일(현지시간) 기후 위기에 관한 서적 '우리의 가장 큰 실험'을 펴낸 저자 앨리스 벨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진실은 1명의 학자로 인해 느닷없이 세상에 드러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벨은 "기상학은 수세기 동안 다양한 학문과 여러 나라가 함께 협업한 덕분에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때문에 기후를 연구한 특정 학자에게 '유레카'(별안간 답을 알아낸 기쁨)와 같은 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앨리스 벨에 따르면 '온실효과'에 대한 이해는 1820년대 프랑스 수학자 조셉 푸리에로 거슬러 올라간다.

푸리에 박사는 자동차 유리문을 닫아놨을 때 햇빛 때문에 자동차 실내온도가 바깥보다 더 높아지는 것과 같이 대기 중 온실가스도 기온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 인물이다.

이후 여성 과학자 유니스 푸트는 이산화탄소 온실효과를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한다.

그는 가스가 열 흡수에 뛰어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1856년 해당 연구 결과 내용을 과학저널에 게재했다. 그러나 푸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해당 연구는 학계에서 잊혀졌다.

3년 후 과학자 존 틴들이 등장한다. 그는 태양열과 이산화탄소의 관련성을 실험적으로 규명했다. 1882년 12월 네이처지가 그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온실효과'는 점차 학계에서 인정받기 시작됐다.

AFP통신은 '지구 온난화'라는 용어를 널리 알린 월리스 브로커부터 의회 청문회에서 "온실과가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한 과학자 제임스 한센까지 다양한 과학자들이 나왔고, 기후과학은 더욱 정교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자들의 거듭된 연구와 증명에도, 대중에게 혼란을 부추기는 산업계의 방해 때문에 이런 노력은 좌절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우려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지기 전에 사회가 함께 기후 위기 대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미국물리학회 과학사센터장 스펜서 워트 "우리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기 어렵지만, 모든 것은 지금 우리에게 달려 있다. 이것은 허구가 아니라 물리학"이라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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