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취재진 질의에 청와대 관계자 답변
北김여정 경고성 담화에 “한미 여러가지 상황 종합 고려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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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사실상 취소를 요구한 하반기 연합훈련과 관련, 시기와 규모, 방식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2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
한미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도 연합훈련은 계획대로 시행한다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청와대 관계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강행과 관련해 경고성 메시지를 낸데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관계자는 아울러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남북관계 진전 여부와 관련해 “정상간 합의로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하여 유지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서두르지 않으면서 남북 및 북미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이달 중 예고된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남북 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며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계기로 일각에서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있으며, 북남수뇌회담(남북 정상회담)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나는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선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 시켜놓은 것뿐”이라면서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8월 중순 치러질 것으로 알려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0∼13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이어 16∼26일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준비 중으로, 다만 코로나19 및 남북 통신선 복원 등을 고려해 규모는 대폭 축소해 치러질 것이라는 게 군 관계자 측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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