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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아파트 2층서 추락한 아이…할머니는 주저 없이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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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달 21일 (현지시각) 러시아 노보쿠즈네츠크에서 60대 여성이 아파트 2층에서 떨어진 아이를 받아내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 트위터


러시아에서 한 중년 여성이 아파트 2층에서 추락한 아이를 손으로 받아 구해냈다.

1일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현지시각) 러시아 노보쿠즈네츠크에 거주하는 스베틀라나 사나로바(64)는 쇼핑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아파트 2층 창 앞에서 위험천만하게 서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사나로바는 가방도 내팽개치고 급히 아기에게 달려갔다. 사나로바가 지상에서 팔을 뻗자마자 아이는 그의 품 안으로 떨어졌다. 사나로바가 조금만 머뭇거렸어도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아이가 떨어진 높이는 약 6m로, 자칫하면 사나로바도 다칠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당시엔 그런 위험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며 “내가 달려가지 않았다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2층에서 추락한 건 생후 18개월의 예고르다. 그의 부모가 다른 형제들을 돌보느라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뒤늦게 뛰쳐나온 예고르의 아버지 드미트리 테료킨(27)은 사나로바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1만 원 남짓한 돈을 건넸다. 사나로바는 이마저도 거절했지만 테료킨은 그의 가방에 억지로 돈을 집어넣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러시아 당국은 사나로바를 수소문했고, 6일 만에 그를 찾아 표창장을 수여했다.

예고르는 이 사고로 몸에 멍이 들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승 조선NS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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