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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영국 이어 독일도 9월부터 ‘부스터샷’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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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이자 로고 앞에 놓인 코로나 백신과 주사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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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독일도 내달부터 세번째 코로나 백신인 ‘부스터샷’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독일은 앞서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에 백신을 기부하겠다며 부스터샷을 접종 않겠다고 계획 바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정책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9월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텍(Pfizer-BioNTech) 또는 모더나(Moderna)의 세번째 백신을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들, 그리고 이미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모든 사람들에게 투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를 2회 투여하거나 얀센을 1회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서 델타 바이러스의 돌파 감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스 홀레첵 바이에른 보건장관은 “우리는 가을을 대비할 것”이라며 “예방을 위한 부스터샷이 중요하고 옳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옌스 스판 독일 보건장관도 “노인과 면역취약 계층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 반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게 하는 것에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달 30일까지 전체 인구의 61%가 1회 접종했고, 52%가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국가에서 속속 부스터샷을 도입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주부터 60세 이상 사람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도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들에게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헝가리도 이미 백신 접종 완료 후 4개월이 지난 사람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은 다음달부터 프랑스는 오는 가을부터 고위험군에 부스터샷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포함한 다른 여러 유럽 국가도 올 가을부터 부스터샷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불평등’으로 저소득 국가 인구의 85%(약 35억명)가 아직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받지 못한 상태인만큼 부스터샷까지 접종하는 것은 이기적인 처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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