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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여정이 상왕인가…한미연합훈련 반드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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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하명 복종하면 국민 자존심 짓밟는 것"

연합뉴스

원내대책회의 입장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1.8.3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여권 일각의 훈련 연기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치 상왕이라도 되는 양 대한민국 안보 문제에 명령을 내리는 것은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대북 굴종적 태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의 핵심 요체이자, 대북 방어력과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하다"며 "김여정의 하명에 복종해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김여정의 한미연합훈련 취소 요구에 또 침묵하고 있다"며 "김여정이 언제부터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가 됐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침묵이) 보여주기 쇼밖에 되지 않을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구걸하려고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면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며 "더 이상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승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여정과 정부·여당의 눈물겨운 원팀 정신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우리나라 국방을 쥐고 흔들려는 북한의 '목줄 외교'에 굴종하는 어리석은 판단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친서가 오간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 남매가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협박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통신선 재개를 위해 수차례 친서까지 보낸 것을 창피하게 여기는 대신 이를 자랑하는 것을 보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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